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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
  2022-04-21 오전 9:42:00

“환자 중심의 ‘안전한 병원’ 만들겠습니다”

병실의 61% 간호간병통합병동 운영 계획
진료환경 개선과 연구역량 확충에도 주력

“근본적인 감염병 및 안전 대책 마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진료환경 개선, 연구역량 확충 등 4대 목표에 중점을 두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환자중심 병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와 동료를 한 번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직원과 환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이하 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52%에서 7월 중 본관8층 병동, 65병상을 추가해서 총 417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체 가용 병상 중 61%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61·산부인과 교수)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간병인 고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없이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낙상위험, 개인위생, 체위변경 등 기본 간호는 물론 환자를 중점적으로 24시간 돌보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병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근본적 대책으로 보호자 및 간병인의 밀집 문제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최대한 제한하고, 원내에서는 병동에서의 층간 이동 제한, 여타 간병인과의 만남 금지, 보완된 병실에서의 식사 지침 등의 정책을 강력히 실행 중이다.

특히 감염병 신속대응팀을 정비해서 감염관리팀을 중심으로 데이터상황실, 안전보건상황실을 보강해 원내외 코로나19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다.

직업 특성상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된 교직원들의 안전에도 소홀함이 없다. 중대재해예방팀을 신설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병원장은 진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진료환경의 추가 개선에도 나섰다.

동별관과 본관7층 등에 흩어져 있던 뇌파검사실, 신경생리검사실, 어지럼증검사실 등 신경계 관련 검사실을 본관 10층 한 곳으로 모아 환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수면다원검사실도 새롭게 마련했다.

수면 시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데이터화 및 분석하는 최신 검사 장비를 갖추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자보건센터 1층, 2층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추가로 부족한 진료공간과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최종적으로 공사를 마치면, 모자보건센터 건물 1층엔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국제진료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가 입주하고 2층엔 소아청소년과, 신장내과, 신장센터가 들어선다. 신관 3층의 안센터는 신관 8층으로 확장 이전해서 독립된 공간을 갖게 된다.

이 병원장은 금년 1월 1일 취임한 후 연구부장을 격상해 연구부원장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초대 연구부원장으로 간질환의 권위자인 장재영 소화기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올해는 연구자를 위한 첫 번째 환경개선 사항으로 임상시험맞춤형수탁서비스(ARO)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ARO는 임상연구를 하는 교수님들에 대해 인력과 행정시스템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우리 병원은 임상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어서 임상연구에 초점을 맞춰 연구인력과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병원장은 “1979년 순천향의과대학 입학 때부터, 설립자이신 향설 서석조 박사님의 좌우명인 ‘질병은 하늘이 고치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 라는 말씀을 듣고, 가슴에 새기며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향설 서석조 박사님의 인간 사랑의 정신으로 아픈 사람을 섬기고, 치료를 도왔다면, 앞으로는 우리 병원에 오시는 모든 분들과 교직원 선생님들을 섬기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과 함께, 교직원과 함께 노력하면 위기를 잘 넘기고 우리가 소망하던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병원장은 고위험임신, 태아기형, 유전상담 등의 모체태아의학을 비롯해 자궁 및 난소 질환의 수술 치료의 권위자다.

최근에는 자궁근종의 로봇수술을 활발히 시행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무수혈 및 최소수혈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장을 역임했고 관련 연구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10년 전부턴 수혈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종교와 상관없이 최소수혈을 원하는 환자들도 따로 관리를 시작했다.

5년 전부터는 자체 개발한 환자혈액관리 전산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혈액관리(PBM)’개념을 실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초대회장,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아시아환자혈액관리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우리 병원은 용산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 병상대기환자 치료 등의 크고 작은 일을 용산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 퀴논시의 백내장수술센터 지원사업도 용산구와 우리병원이 함께하면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냈고요. 용산구치매안심센터도 2009년부터 수탁 운영하고 있어요. 의료 취약계층의 환자를 직접 지원하거나 의료사각지대에 대한 의료봉사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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