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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참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심한 입덧, 산모·태아 합병증 위험 높여

심한 임신 입덧(임신오조, Hyperemesis Gravidarum·HG)을 겪는 임신부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서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약 1~3%의 임신부에게 발생하는 임신오조(Hyperemesis Gravidarum·HG)가 조산, 자간전증, 빈혈 등 여러 임신 합병증과 연관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HG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입원한 임신부는 일반 임신부보다 여러 임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가드너(Rebecca Gardner)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Stanford Medicine) 역학 및 임상연구 박사과정 연구원은 "임신오조로 입원한 경우는 해당 임신이 다양한 중증 합병증 위험이 높은 상태임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입덧과 다른 '임신오조’

일반적인 입덧은 전체 임신부의 최대 80%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지만, 임신오조(HG)는 이보다 훨씬 심한 형태다.

레베카 가드너는 "임신오조는 단순히 심한 입덧이 아니라 탈수와 상당한 체중 감소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HG 환자는 음식 섭취가 어렵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기 힘들어 산모뿐 아니라 태아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는 "기존 연구에서도 HG 환자는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로 인해 태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이것이 자간전증이나 출생 시 체중이 작은 아기(부당경량아) 위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합병증 위험 확인

연구진은 2007~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발생한 단태아 출산 약 250만 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2%는 HG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입원한 임신부였다.

분석 결과 HG를 겪은 임신부는 ⦁자간전증 발생 위험 18% 증가 ⦁조산 위험 25% 증가 ⦁빈혈 발생 위험 37% 증가 ⦁태반조기박리(Placental Abruption) 위험 14% 증가가 확인됐다.
태반조기박리는 태반이 출산 전에 자궁에서 일부 또는 완전히 분리되는 응급성 합병증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임신 2분기에 HG로 입원한 여성은 1분기에 입원한 여성보다 합병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덧 참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2018년 개정된 진료지침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침은 임신 중 오심과 구토를 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은 임신 중 오심과 구토 치료를 위한 두 가지 약물을 승인한 상태다.

레베카 가드너는 "HG로 입원한 임신부는 특정 합병증 발생 여부를 보다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HG 임신은 결국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결과로 이어진다"면서도 "다만 HG는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신부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추가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한지, 항구토제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참고 견뎌야 하는 증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건강 TIP

임신 중 메스꺼움과 구토가 지속되면서 물을 마시기 어려울 정도의 탈수, 체중 감소,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가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입덧이 아닌 임신오조(HG)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참기보다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7-09,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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